롯데케미칼, 재무구조 개선 박차…계열사 매각 속도
건자재 사업부와 롯데에코월 매각 추진
입력2026-04-11 07:30
수정2026-04-11 07:30
충남 대산,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이 비(非)석유화학 사업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건자재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최근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재 사업부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건축외장 및 커튼월 시공 기업인 롯데에코월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 건자재 사업부는 건축자재용 인조대리석과 주방 싱크대 상판에 쓰이는 엔지니어드 스톤(석영을 함유한 인조 석재)을 생산하는 부서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에코월의 경우 롯데그룹이 희망하는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 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하자 롯데그룹이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파키스탄법인과 수처리 사업부를 매각하고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참여하는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서고 있다. 롯데 그룹의 경영진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구조 합리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한때 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도맡았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2022년부터 적자를 내고있다. 롯데케미칼은 그룹 전체 재무 위기를 불러오는 ‘뇌관’으로 지목되면서 롯데 전 계열사가 부채 경감과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양평동 부지를 롯데물산에 2800억 원에 매각했으며 호텔롯데는 롯데렌탈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