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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5곳 수요예측…공모주 시장 ‘꿈틀’

채비·폴레드·마키나락스 등 돌입

옵토닉스 등 3곳, 기업 예심 청구

‘대기업 중복상장 전면 금지’ 영향

다수 규모 500억 미만…대어 실종

입력2026-04-12 19:05

수정2026-04-12 23:45

지면 19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이달 초 상장한 ‘인벤테라’ 이후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공모주 시장이 ‘채비’를 시작으로 온기가 돌 전망이다. 이달에만 5개 기업이 수요 예측에 돌입한다. 다만 반기 결산을 앞둔 비수기와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가 공모주 시장의 변수로 거론된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총 6개 기업이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채비가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코스모로보틱스와 폴레드는 각각 같은 달 16~22일, 22~28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마키나락스와 스트라드비젼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동일한 기간에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로 유명한 피스피스스튜디오도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6개 기업은 수요예측 이후 일반 투자가 대상 청약을 거쳐 2분기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일정을 공식화한 기업 외에도 증시 입성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IPO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한 곳들도 눈에 띈다. 이달 들어서만 에이치엘지노믹스, 크리에이츠, 옵토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또 최근 한달 간 거래소로부터 예심 승인을 받은 5개 기업 가운데 레몬헬스케어와 져스텍이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간만에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달궈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의 공모 규모가 500억 원에 달하지 못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일하게 채비가 공모가 희망 밴드(1만 2300~1만 5300원) 하단 기준 공모 예정액 1230억 원으로 ‘중형 IPO’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일한 코스피 신규 상장사인 케이뱅크의 공모액(4980억 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스트라드비젼이 868억 원, 피스피스스튜디오가 431억 8000만 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329억 3750만 원, 코스모로보틱스는 221억 100만 원, 폴레드는 106억 6000만 원을 공모하겠다고 공시했다.

공모주 시장에 대어가 모습을 감춘 가장 큰 이유로는 ‘중복상장 규제’가 꼽힌다. 정부가 사실상 대기업의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SK에코플랜트 등 IPO를 준비하던 대기업 계열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비(非)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큰 대어로 꼽히는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등이 아직 상장 시점을 공식적으로 구체화하지 않아 당분간 IPO 시장에서는 ‘대어’를 찾기 힘들게 됐다. 여기에 반기 결산 시점이 도래하는 등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예심 청구 건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중복상자 규제 기조까지 더해져 올해 IPO 건수는 전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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