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더현대 품절대란 스킨케어 ‘휩드’, 토종PEF 케이스톤 품으로
세모컴퍼니 경영권 매각…100억 확보
북미·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입력2026-04-12 19:08
수정2026-04-12 19:08
지면 18면
더현대서울 품절 대란템으로 이름을 알린 스킨케어 브랜드 휩드의 운영사 세모컴퍼니가 토종 사모펀드(PEF) 품에 안겼다. 신규 자금을 확보한 세모컴퍼니는 이를 발판 삼아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세모컴퍼니의 경영권 인수 거래를 완료했다. 케이스톤은 세모컴퍼니의 기업가치를 약 500억 원으로 평가하고 구주와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모컴퍼니는 이 과정에서 약 1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글로벌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세모컴퍼니는 글로벌 스킨케어 기업 출신인 최솔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대표 브랜드 휩드는 세안과 팩 기능을 결합한 휘핑크림 제형의 ‘팩클렌저’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팩클렌저는 최 대표가 3년 간의 연구 끝에 특허를 획득한 휩드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2021년 출시 직후 더현대서울에서 오픈런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휩드는 이를 바탕으로 팩스크럽·바디버터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성수동 팝업 스토어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올리브영 등에 입점하며 더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다.
세모컴퍼니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약 253억 원, 영업이익 약 22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케이스톤과 손을 잡은 것은 해외 진출을 통한 퀀텀 점프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스톤은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그로쓰 바이아웃(Growth Buy-out)’ 분야에서 풍부한 트랙레코드를 갖춘 운용사다. 세모컴퍼니는 케이스톤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아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을 시스템화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최 대표는 소수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 운영의 키를 계속 잡을 예정이다.
케이스톤은 세모컴퍼니의 창의적인 기획력과 시장 개척 역량에 자본력이 결합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채널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세모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북미 아마존과 틱톡샵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일본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 뷰티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유통망을 빠르게 넓혀 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07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최근 누적 운용자산(AUM)은 3조 원에 달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하는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세모컴퍼니의 제품 다각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