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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는 대체 어디로”…오월드 탈출 늑대 닷새째 행방 묘연

9일 열화상카메라 마지막으로 포착

오월드 반경 6㎞ 이내로 수색 중

입력2026-04-12 16:22

수정2026-04-12 16:23

8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오월드와 중구, 경찰, 소방 당국 등은 합동으로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거리를 배회하는 늑구. 연합뉴스
8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오월드와 중구, 경찰, 소방 당국 등은 합동으로 수색 및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거리를 배회하는 늑구. 연합뉴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에 대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늑구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서도 늑구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늑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점은 탈출 다음 날인 이달 9일 오전 1시 30분께로,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움직임이 잡힌 이후 사흘 넘게 추가 단서가 포착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당시 수색 당국은 드론으로 추적을 이어갔으나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늑구를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9∼10일 사이 내린 비로 수색이 지연됐고, 날씨가 갠 이달 11일부터 드론 10여 대를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늑구가 귀소 본능에 따라 여전히 오월드 인근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반경 6㎞ 이내로 설정했다. 이날도 드론 12대를 동원해 탐색을 이어가는 한편, 다수의 인력을 투입할 경우 늑구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 인력은 최소화하고 있다.

늑구의 체력 소진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늑구는 탈출 전날인 이달 7일 닭 두 마리를 먹은 이후 추가 섭식이 확인되지 않아 배고픔과 피로가 누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수색 당국은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지점마다 먹이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해 유인을 시도하고 있다.

또 늑구가 야산에 굴을 파고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를 착각한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기온과 환경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확보했다면 약 10일가량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공 포육으로 자란 개체인 만큼 사냥 능력이 부족해 수색이 장기화할 경우 폐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색 당국은 13일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관계기관 합동 정밀수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늑구는 이달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당국은 늑대를 발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주민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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