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 진단장비 하드웨어로 사업영토 넓힌다
■의료장비 기업 레이 지분 5% 확보
CBCT 공급 계약 이어 협력 확대
해외 네트워크 활용 판매 시너지
M&A엔 선그어…“연말 IPO 성과”
입력2026-04-13 07:00
수정2026-04-13 07:00
지면 14면
메가젠임플란트가 치과용 영상진단 의료장비 기업 레이(228670)의 지분을 확보하며 진단장비 내재화에 나섰다. 단순 협력을 넘어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메가젠은 치과용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레이는 장비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최근 레이 주식 80만 360주를 매입해 지분 5.13%를 확보했다. 취득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사업적 협력 가능성을 고려한 재무적 투자 성격도 함께 명시됐다. 이에 따라 단순 지분 투자 수준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M&A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레이는 치과용 영상장비와 소프트웨어, 3차원(3D) 프린터 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엑스레이 촬영 이후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제작까지 치과 내에서 일괄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진료 환경을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 1113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로 메가젠은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의 진단 영역에서 하드웨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전주기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메가젠은 국내 최초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솔루션 ‘R2GATE’와 장비 ‘R2 STUDIO Q’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두 회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가젠은 2020년 레이와 525억 원 규모의 치과용 콘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BCT)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은 단발성 공급 계약에 그쳐 취급 아이템이 제한적이었다”며 “레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을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의 해외 영업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난해 레이의 해외 매출은 104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레이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 채널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메가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젠은 국내 기업 중 미국과 유럽에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기업이다.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메가젠은 2024년 글로벌 치과용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바이오레이즈(Biolase)를 인수하며 장비 분야 확장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박 대표는 “현재로서는 레이 인수 계획이 없으며, 우선은 공동개발과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편 임플란트 업계 2위로 올라선 메가젠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연말 IPO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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