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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결 안돼도 상관없어”…협상 도중 기뢰제거 작업 발표

IRGC “미군 작업 허용 않겠다”

트럼프, 中 이란 무기지원 경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 이어가

입력2026-04-12 17:43

지면 4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마이애미를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마이애미를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기뢰 제거를 명령하고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을 경고하자 한때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의 호르무즈해협 기뢰 제거 작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IRGC는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만을 허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전날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된 미·이란 대면 협상 도중에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개시한 데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계속 호르무즈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양 데이터 서비스 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미·이란 협상을 진행하던 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6척으로 대부분 이란과 연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중국과 홍콩·라이베리아 국적의 선박 3척에 대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종전 합의가 되는지 여부는 나와 상관없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승리한다”고 말했다. 결렬 가능성이 나오면서 의미를 축소하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최근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지대공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상황으로 작용한다.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대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대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미·이란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격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1일(현지 시간) 레바논을 공격해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중남부 시돈 인근 마을에서 최소 8명이, 동남부 나바티예 지역에서 구조대원 3명을 포함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 중 하나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공군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헤즈볼라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발표한 후에도 레바논에 대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란 전쟁 이후 레바논에서 총 2020명이 사망하고 643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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