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파키스탄, 협상 직전 사우디에 전투기 배치
결렬 대비 행보 분석···“미·이란 휴전약속 지켜야”
입력2026-04-12 22:01
지면 4면
미국·이란 협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결렬을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전투기 등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11일(현지 시간) 공군 전력이 사우디 동부 다란 지역의 킹압둘아지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7일 양국이 체결한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파키스탄 전력은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지원 항공기라고 사우디 국방부는 설명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양국 군의 연합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작전 준비 태세를 향상해 역내와 국제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을 앞두고 파키스탄의 공중 전력을 사우디에 배치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면서도 이 협상이 결렬됐을 때 역내 군사적 긴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SMDA를 근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용기를 증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동서 횡단 송유관 원유 수송 능력이 하루 700만 배럴 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8일 호르무즈해협의 주요 우회로인 동서 횡단 송유관을 피격해 약 10%의 수송 능력을 파괴시켰다.
한편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2일 오전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협상 결렬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양측 모두 휴전 약속을 반드시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르 장관은 “양측이 이 지역 전체와 그 너머까지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긍정적 정신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휴전 달성을 위한 파키스탄의 노력과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해 주신 양측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파키스탄은 앞으로도 이란과 미국 간 소통과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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