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시작...통행료 지불선박 색출”(종합)
베네수엘라에 했듯, 유조선 나포 시사
이란 석유수출 ‘돈줄’ 조이기 나설 듯
“다른 나라도 봉쇄 동참” 동맹 압박 전망
협상 결렬에 ‘극약처방’...국제유가 급등 우려
“기뢰 제거도 시작, 발포 시 지옥으로”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 반출 작전도 암시
입력2026-04-12 22:03
수정2026-04-12 23: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해 ‘돈줄’을 조인 것과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해 이란의 자금줄과 군수 물자 반입 등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인근 해역 차단’ 카드라는 새로운 작전을 들고 나오며 협상에서 구체적이면서도 강력한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강의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거나 나오는 모든 선박에 봉쇄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봉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미군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해상을 봉쇄해야 한다는 기사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 했던 것처럼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이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인도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국제수역에서 찾아내 차단하도록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누구든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이란에 통행료를 내고 해협을 빠져나가는 행위를 차단해 차단막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란에 통행료를 내고서라도 수출됐던 원유를 막는 ‘극약처방’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뢰 제거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이란인은 누구든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 미군은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되던 중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란이 이런 불법적인 갈취 행위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돈을 원하고, 더 중요한 것은 핵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우리 군은 이란에 남아 있는 잔여 물질을 끝낼 것”이라며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 반출 혹은 희석 작전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시간 동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결론은 이렇다.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대부분의 사항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문제인 핵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라톤 협상에서 이란 정부는 ‘전문적 문서가 교환 중’이라며 진전이 있음을 암시한 바 있는데, 여러 사안에 합의가 있었지만 핵에서는 평행선을 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별도의 게시물에서는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규정했다. 또 이란을 두고 ‘변덕스럽고, 다루기 힘들며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여러 합의사항들은 이런 사람들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가 처음부터 줄곧 말해왔듯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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