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초고가는 급매 쏟아지고 중저가엔 실수요 몰렸다…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완화’
입력2026-04-13 08:24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중저가 주택 가격은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6065만원으로, 전월(34억7120만원) 대비 1055만원(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163만원으로, 전월(5억534만원)보다 629만원(1.2%) 상승했다. 저가 아파트가 오르고 고가 아파트가 내리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6.76으로, 전월(6.87)보다 하락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올해 1월 6.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가 주택에 대한 금융·세제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격이 15억원과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대출 한도가 각각 4억원, 2억원으로 줄어드는 규제가 적용되고,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면서 고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해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매물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15억원 선으로 수렴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KB 시세 기준으로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831만원으로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도 12억원에 진입했고,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 역시 15억1022만원으로 15억원 선을 처음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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