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중동 재건 기회 언제쯤”…건설주, 이란 협상 결렬에 3% ‘뚝’
건설주, 최근 한 달 간 상승률 1위
입력2026-04-13 09:46
수정2026-04-13 13:20
중동 재건 기회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되자 재건 기대가 약화되며 투자 심리가 악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3.98%), 현대건설(-3.68%), 계룡건설(-3.65%), 삼성E&A(-3.52%) 등 건설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는 지난주까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월 3일부터 4월 10일까지 KRX 건설지수는 1387.83에서 1750.25로 26.11% 급등했다. 이는 KRX 전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 내에서 건설업종도 30.59% 오르며 시장 대비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 강세는 중동 재건 기대감과 에너지 인프라 발주 확대 전망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휴전 이후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플랜트·원전·LNG 등 에너지 인프라 복구를 위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주목을 받았던 건설주에 대한 투심은 중동 협상 결렬로 약화되는 양상이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원유 등 수출을 차단하는 역(逆) 봉쇄에 나서며 최대 압박을 가하겠다는 취지다.
21시간에 걸친 양국 간 첫 종전 협상(파키스탄·현지시간 11∼12일)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결렬된 가운데 휴전 이후 양측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건설주 상승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구조적인 재평가(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종이 과거 ‘중동 특수’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업종은 글로벌 원전 건설 시장 확대를 계기로 재평가가 진행되는 국면”이라며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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