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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 활동 시작…질병청, SFTS 감시체계 가동

4~11월 전국 26개 지역서 매개체 조사 실시

치명률 18%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 이를수도… 백신·치료제 없어 예방이 핵심

긴 소매·바지 착용·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 당부

입력2026-04-13 12:00

2025년 참진드기 월별 채집 결과. 질병관리청
2025년 참진드기 월별 채집 결과. 질병관리청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병을 옮기는 참진드기 활동이 본격화되자 방역당국이 전국 단위 감시체계 가동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3일부터 11월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질환으로, 감염 후 5~14일 이내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한 감염병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2025년까지 총 2345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22명이 사망해 약 18%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질병청은 올해 인천·부산·제주 등 10개 보건환경연구원과 6개 대학이 참여해 전국 26개 지역에서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매월 ‘감염병 매개체 감시 소식지’를 통해 공개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풀밭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갈 때 몸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 특히 봄철에는 약충(성장 중 단계)이 활동을 시작하고, 여름에는 성충으로 성장하면서 번식이 활발해진다. 가을에는 유충이 급격히 늘어나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흔한 매개종으로, 풀숲 접촉이 많은 등산이나 농작업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질병청은 야외활동 시 △긴 소매·긴 바지 착용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활동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 등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진드기와의 접촉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경우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2차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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