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뒤 P2P대출 조회 8.5% 줄어
가계대출 규제 확대에 수요 뚝
하루평균 1.1만건→1만건으로
“실수요자 서민 타격” 우려 커져
입력2026-04-13 15:04
수정2026-04-13 17:53
지면 9면
금융 당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업에 가계대출 규제를 확대 적용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P2P금융의 특성상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2일부터 9일까지 P2P 대출에 대한 하루 평균 한도 조회 건수는 1만 1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3월 일평균 조회 건수인 1만 1035건 대비 8.5%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2일부터 시행된 온투업계에 대한 가계부채 규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 온투업계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수도권 40%) 규제를 적용하고 주택 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2억~6억 원) 제한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LTV 40% 규제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 흘러나온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6·27 대책을 시작으로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카드·보험 등 전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을 틀어막았지만 온투업계와 대부업계만큼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이 때문에 온투업계는 중·저신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넉넉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2일부터 동일한 LTV 규제가 적용되면서 관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투업권에서는 생활 안정 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까지 LTV 규제를 적용하면서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자금 공급량이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권은 상위 3개사(에잇퍼센트·PFCT·칵테일펀딩)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규 취급한 부동산담보대출액 4270억 원에 대해 이번 LTV 규제를 적용할 경우 76%인 3250억 원은 실행이 어려웠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P2P 시장 대출 수요의 절반가량이 주택담보대출이고 이 중 90% 이상이 생활 안정 자금 목적”이라며 “주택 매매 용도는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줄어든 고객 일부는 대부 업체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9일 핀다의 대부업계 대출 한도 조회 건수는 하루 평균 2246건으로 1~3월(2207건)보다 1.8%가량 늘었다. 대부업계는 대출 급증 시 P2P처럼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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