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원화코인 필요…글로벌 유동성과 연계해야”
국내 금융·가상자산 기업 만나 사업방향 논의
입력2026-04-13 17:44
지면 9면
제레미 알레어(사진) 서클 최고경영자(CEO)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 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알레어 CEO는 이날 약 12개 국내 주요 금융·가상자산 기업들과 만나 스테이블코인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논의의 핵심은 USDC 유통 확대였다. 알레어 CEO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원화 코인은 필요하다”며 “발행될 경우 USDC와 스와프(교환)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화 코인을 글로벌 유동성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서클이 각국 규제 틀 안에서 사업을 확장해왔고 이에 따라 USDC 활용도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서클이 한국 시장에서 직접 원화 코인을 발행하기보다는 USDC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코인은 국내 사업자가 맡고 서클은 USDC를 통한 결제 및 유동성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규제 체계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인 서클로서는 직접 발행보다는 기존 USDC 생태계를 활용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USDC의 시가총액은 796억 7800만 달러로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2위 수준이다.
이날 행사에는 KB국민과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참석했다. 헥토파이낸셜·다날·갤럭시아머니트리 등 핀테크 기업도 참석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로는 한국디지털에셋과 비댁스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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