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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韓·홍콩 반도체 대표주 묶은 ‘HKEX KRX 반도체 지수’ 첫선

한·홍 반도체 대표주 30종목 편입

홍콩 60%·한국 40% 비중으로 설계

입력2026-04-13 18:01

수정2026-04-13 18:20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홍콩거래소(HKEX)와 손잡고 한국과 홍콩의 대표 반도체 기업을 함께 담은 공동지수를 처음 내놨다. 이를 계기로 홍콩 시장에 공동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켜 글로벌 자금의 한국 반도체주 유입 통로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13일 HKEX와 공동지수 ‘HKEX KRX 반도체 지수(HKEX KRX Semiconductor Inde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과 홍콩의 대표 반도체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새 지수 개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중국 본토를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의 홍콩 경유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KEX KRX 반도체 지수는 한국과 홍콩의 반도체 대표 기업 각 1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KRX 반도체 Top 15’ 지수 구성 종목을 활용하고, 홍콩은 HKEX가 자체 선정한다. 전체 지수 내 비중은 홍콩 기업 60%, 한국 기업 40%로 관리된다. 이는 ‘ETF 커넥트’ 등록 요건상 지수 내 적격 홍콩 주식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이 가능한 것은 홍콩·중국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커넥트는 2022년 7월 도입 당시 홍콩 및 중국 기업(A주) ETF만 거래 대상으로 허용했지만 2024년 7월부터 해외 지수와의 혼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홍콩 주식을 함께 담은 공동지수도 제도권 안에서 ETF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는 HKEX 및 현지 자산운용사와 함께 공동지수 기반 ETF의 개발·상장·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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