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 중심 이사회 재편”…카카오헬스케어 ‘B2H’ 승부수
매출 증가에도 적자 확대 이어져
병원 네트워크 활용 수익성 개선
AI 기반 EHR·데이터 사업 확장
입력2026-04-13 18:05
수정2026-04-13 18:45
카카오헬스케어가 새로운 최대주주인 차병원·바이오그룹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며 사업 축을 병원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전자건강기록(EHR) 사업 진출과 함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병원 간 거래(B2H)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이사회를 차병원·바이오그룹 경영진 중심으로 재편했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와 송종국 차케어스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IMM인베스트먼트 측 인사도 포함됐다. 지난해 말 차병원·바이오그룹에 경영권 매각 후 인적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이사진 재편을 두고 기존 B2C 사업의 수익성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대주주와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표 제품인 인공지능(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 판매 수수료 등 수익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플랫폼 이용료를 무료로 유지하며 실적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확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024년 대비 93.5% 증가한 23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92억 원으로 12.4% 증가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특히 차병원·바이오그룹의 국내외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AI 기반 EHR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회진 브리핑 생성, 처방 추천, 의무기록 자동 작성을 지원하는 EHR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X’에 착수했다.
병원 기반 데이터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자 데이터를 표준화해 제약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에 제공하는 ‘데이터 인에이블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분산된 병원 데이터를 통합해 임상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신약 개발과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47.03%를 보유한 차케어스다. 이어 차AI헬스케어(36.58%), 카카오(16.39%)가 뒤를 잇는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경영권 매각 당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가 400억 원, 기타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500억 원을 투자하는 유상증자를 예고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차병원·바이오그룹 43.08%, 카카오 29.99%, 외부 투자자 26.93%로 지분율의 변동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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