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R&D 자회사 다시 품는다…유노비아 흡수합병 결정
분할 2년 반 만 재합병…R&D 체계 재정비
GLP-1·P-CAB 파이프라인 상업화 속도 기대
R&D 자산 본사 내재화…효율·연속성 강화
입력2026-04-14 07:01
수정2026-04-14 07:01
지면 14면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R&D) 계열사 유노비아를 다시 품는다. 분사 약 2년 반 만에 재흡수합병에 나서며 R&D 조직 체계를 재편하는 움직임이다.
일동제약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되는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16일이다.
이번 합병은 2023년 11월 R&D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을 위해 유노비아를 분할한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회사는 최근 박재홍 R&D 총괄 사장을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R&D 자산을 본사로 내재화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신약 개발 과제를 보다 연속성 있게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가 제도 개편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조직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유노비아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P-CAB 계열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도프라잔’의 임상 3상에도 진입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과 약가 차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자회사를 내부로 품으면 신약 개발에 대한 R&D 비용을 인정 받아 제네릭 제품에 대한 차등 약가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