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전세가, 신축 20% 뛸때 구축은 3% 올라
주 수요층인 2030 ‘얼죽신’ 영향
서초 준신축 48%↑…구축 -0.9%
비강남도 신축·대단지 선호 뚜렷
입력2026-04-13 18:44
지면 21면
전용면적 59㎡ 이하의 서울 소형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건축연한이 짧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2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이 1년 간 3%가량 올라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의 경우 10~20%씩 가격이 뛰었다. 20~30대의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선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형아파트(전용 40~59㎡)의 전세보증금 은 건축연한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6년 이후 입주한 신축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6억 6705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3% 오른 반면 구축 아파트는 3억 9433만 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준공 10~20년차 준신축 아파트의 오름세는 특히 두드러졌는데 올 1분기 6억 7356만 원의 평균 전세가를 보이며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소형아파트의 신축 선호 현상은 강남·비강남을 가릴 것 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준신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가 6억 4172만 원에서 9억 5000여 만원으로 48% 급등하는 동안 구축아파트는 5억 8650만 원에서 5억 8104만 원으로 0.9% 오히려 감소했다. 관악구도 올 1분기 신축 소형아파트의 신규 전세 평균 계약가가 6억 126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오르는 동안 구축아파트는 4억 원에서 4억 1000여 만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성북구의 경우 구축 전세가가 3억 7000여 만원에서 4억 1720만 원으로 12% 올랐지만 신축은 5억 2502만 원에서 6억 3730만 원(21.3%)으로 평균 1억 원 이상 오르며 구축 상승세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결과는 매매시장에서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전월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북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소형아파트라도 신축은 내부 평면이나 주차, 수납, 커뮤니티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소형아파트 전세의 주수요층인 20~30대들이 신축과 준신축을 많이 찾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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