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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위기의식 처음”…1분기 산재사망 ‘역대 최소’

사망 113명…통계 작성이래 ‘최저’

‘안전 사각’ 5인 미만도 15명 줄어

추락사고 방지 주력… 50% 급감

입력2026-04-14 09:30

김영훈(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 9일 경기 화성시에서 금속제품 제조공장을 불시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 9일 경기 화성시에서 금속제품 제조공장을 불시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부터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까지 모두 이렇게까지 산업재해 위기의식을 가진 적이 없었다.”(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

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역대 최저 수준인 113명으로 급감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산재사망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1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명(17.5%) 줄었다. 이는 2022년 이 통계 작성이래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작년 1분기 129건을 기록한 사고건수도 98건으로 24% 감소했다. 14명 사망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1분기 사망자는 처음으로 ‘100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1분기 사망산재가 줄어든 이유는 고위험 업종과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업 사망자는 39명으로 32명(45.1%) 급감했고,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망자도 59명으로 24명(28.9%) 줄었다. 특히 산재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건설업 공사금액 5억 원 이상)은 사망자가 28명으로 15명(34.9%) 급감했다.

정부가 산재 예방 행정을 강화하면 재래형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사망 사고가 31명으로 절반(31명)이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안전대만 착용하면 막을 수 있는 떨어짐 사고는 안전 관리가 느슨한 소규모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지붕공사의 경우 전체 건설업 사망사고의 약 10%를 차지한다.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정부는 떨어짐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정책에 주력했다. 김영훈 장관이 명함에 ‘떨어지면 죽습니다’란 문구를 넣고 현장을 찾을 정도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사망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던 산재사망 추이가 행정력을 강화하자, 다시 감소세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재사망은 605명으로 전년 대비 16명(2.7%) 늘었다. 작년에도 대형 참사가 없었다면, 산재사망이 예년 수준보다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동부는 올해 산업안전 감독 물량을 지난해 보다 두 배 넘게 늘려 5만곳 이상으로 정했다. 별도로 산재 고위험 사업장 10만곳을 정해 전수조사한다. 지방 정부와 관계부처, 민관 협단체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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