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씨앤씨인터내셔널 ‘AI랩스’ 출범…종합 ODM사 시동
이달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전문조직 신설
기획·개발·생산 전반에 AI 도입 확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과 산학 협력 추진
업무 효율 높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입력2026-04-14 17:10
수정2026-04-14 23:39
지면 17면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을 고도화하며 종합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도약한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제품 기획·개발·생산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AI랩스(AI Labs)’를 이달 중 출범한다. 최근 외부에서 영입한 허필중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이 조직을 총괄하며 현재 내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허 전무는 마이리얼트립 등 플랫폼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제조 현장과 조직 전반에서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을 발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AI랩스는 화장품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다.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최신 AI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화장품 처방 설계와 생산 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별로 다양한 화장품 법규 데이터도 AI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한다. 내년 준공 예정인 청주 신공장에는 AI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생산 공정의 표준화와 품질 안정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AI를 핵심 축으로 영업 방식도 고도화한다.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조회수와 검색량, 신규 키워드 등을 분석해 트렌드 포착 시점을 앞당기고, 고객사보다 먼저 제품 콘셉트를 제안하는 선제적 영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시장 및 트렌드 변화 초기 단계에서 솔루션을 빠르게 제시해 고객사의 시장 선점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이 같은 AI 전환은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AI 기반 환경을 구축해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반적인 효율을 개선하고 이를 발판으로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88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23억 원으로 22.9% 감소했지만,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생산 차질과 신규 설비 투자 등에 따른 비용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스킨케어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난해까지 95%에 달했던 색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낮출 방침이다. 지난해 2월 메이크업 연구소에서 분리된 스킨케어 연구소는 출범 1년 만에 선케어와 기능성 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내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배 성장했다. 올해는 자체 개발 성분을 적용한 탈모 기능성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AI를 통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빈번한 뷰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원가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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