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4월 주택사업경기전망 두자릿수 급락
주산연 조사…4월 지수 25.3p 떨어진 63.7
100 유지하던 서울·경기도 12~23p 급락
입력2026-04-14 18:01
지면 22면
중동전쟁의 여파로 주택사업 경기 침체 심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가 두자릿수 이상 급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인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5.3포인트 급감한 63.7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고, 밑돌 경우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수도권이 전월 대비 16.7포인트 하락해 78.2를 전망했고 비수도권이 27.1포인트 급락해 60.6까지 내려앉았다. 수도권은 인천이 전월 84.8에서 70으로 14.8포인트 내린 가운데 직전월까지 기준선 100을 유지했던 경기와 서울 전망지수도 각각 23.1포인트와 12.2포인트씩 내려 76.9와 87.8로 조사됐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건설원가 상승, 금리 상승 추세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이 맞물리며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가 6·3 지방선거 후 보유세 강화대책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주택 매수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광역시(62.6)의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33.3포인트 급락했고, 도지역(59.1)도 22.4포인트 내렸다. 울산(58.8)과 충북(45.4)은 전월 대비 41.2, 36.4포인트씩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주산연 측은 “비수도권은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지방 주택시장의 수요가 수도권 대비 더 취약한 것이 원인”이라며 “행정수도와 조선경제 회복 등 지역 이슈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던 세종·대전·울산 등은 기저효과로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짚었다.
전쟁 여파는 자금조달지수와 자재수급지수도 끌어내렸다. 4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 내린 66.1이며 자재수급지수는 17포인트 하락한 79.6으로 전망됐다. 이란전쟁 발발 후 유가·환율이 오르는 한편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진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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