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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주담대, 한달에 3200억으로 제한한다

가계대출 증가분 60% 안팎 규제

작년 취급량 따라 은행별 차등화

입력2026-04-14 18:23

지면 9면
2월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2월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올해 시중은행이 늘릴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계대출 전체 증가분의 60%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14일 “올해 주담대 관리 목표를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의 60% 안팎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주담대 비중을 전체 가계대출의 60% 정도로 막겠다는 얘기다.

주담대 관리 목표는 은행마다 다르게 설정된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따라 차등을 둘 방침”이라며 “현재 은행들과 세부 목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주담대 취급량이 적었던 은행은 올해 배정 비중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

만약 5대 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 중 60%를 주담대에 배정할 경우 이들이 올해 늘릴 수 있는 주담대 규모는 3조 8700억 원 수준이다. 5대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1% 안팎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규모는 6조 4500억 원이고 이 가운데 60%가 주담대 몫이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3200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제시한 가운데 주담대 규제까지 추가로 도입해 대출 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은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세부 규제가 계속 추가되면서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을 수요 규제로 잡으려다 보니 규제가 계속 얹혀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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