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처음 입연 시진핑 “약육강식 법칙 돌아가선 안돼”
UAE왕세자 회담서 중동 주권 강조
“걸프국 서로 의존...화해 해야”
입력2026-04-14 20:23
지면 10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통해 “세계가 약육강식의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국은 걸프 국가들과 중국식 현대화의 기회를 공유하고 지역의 발전·안보 토양을 비옥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동의 걸프국들은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존하는 관계”라며 “걸프국들이 관계를 개선하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걸프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완전성은 반드시 실질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중동 문제에 대한 중국의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원칙’을 강조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중은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에너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성사된 것이다. 중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걸프 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원유 공급국인 UAE는 중국과 에너지뿐 아니라 인프라·금융·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중국은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국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달 7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중동 전쟁 이후 이란, 이스라엘, 걸프협력회의(GCC) 등 각국 외교장관과 26차례 통화했고 중동 문제 특사가 각 지역을 오가며 중재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만나 “중국과 스페인은 모두 원칙이 있고 도의를 중시하는 국가”라며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도 “신냉전과 공급망 단절에 반대한다”면서 “유럽과 중국이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은 산체스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시작한 전쟁에 가장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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