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장님, 시키는 것만 할게요”…20대 절반이 ‘월급만큼만’ 일한다는 이 나라
[지금 일본에선]
마이나비 설문, 日직장인 46.7% “조용한 퇴사”
20대 절반 넘어…73%는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
기업 찬성 42%…“그런 직원도 있어야 경영 성립”
입력2026-04-14 22:47
일본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스스로를 ‘조용한 퇴사’ 상태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퇴직이 아닌, 지시받은 일만 처리하고 승진·잔업 등 그 이상의 노력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태도가 일본 직장 문화에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 절반이 ‘최소한만’…20대는 더 심해
14일 닛케이에 따르면,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가 20~59세 정규직 직장인 30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7%가 자신을 ‘조용한 퇴사’ 상태로 봤다. 전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렇다’고 단정한 응답자는 15.9%, ‘어느 정도 그렇다’는 30.8%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50.5%가 해당한다고 답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조용한 퇴사 상태라고 밝힌 응답자 중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지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8.8%였다. ‘가능한 한’, ‘굳이 말하자면’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까지 더하면 73.7%에 달해 전년보다 3.3%포인트 뛰어올랐다. 반면 “계기가 있으면 그만두고 싶다”는 응답은 12.1%로 2.8%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 상태에 이르게 된 배경을 묻자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27.6%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변화를 원하지 않는 ‘무관심형’(20.6%), 책임 증가를 꺼리는 ‘손익계산형’(18.8%), ‘평가 불만형’(17%), 환경과의 ‘불일치형’(16%)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도 찬성 쪽으로 기울어…“괴리 줄여야”
사측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직원 3명 이상 기업의 채용 담당자 807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 ‘조용한 퇴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2.2%, 반대는 30.1%로 나타났다. 전년(찬성 38.9%, 반대 32.1%)과 견줘 찬성이 늘고 반대가 줄어든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소매업 찬성률이 56.5%로 가장 높았고, 반대 비율은 상사 업종(44.7%)에서 두드러졌다.
찬성 측 기업은 “정해진 일을 해내는 직원도 있어야 경영이 성립한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반면 “기업 차원에서 성장이나 기술 적응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마이나비는 이번 결과를 두고 평가 제도 등에서 기업과 구성원 사이에 괴리가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업이 자율적인 커리어 형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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