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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업에 1200억 쏟은 쿠팡, 하역 특화 ‘로봇 팔’ 시범도입

韓 포함 AI스타트업에 3년 투자

로저스 “쿠팡, 한미 기술협력 가교”

입력2026-04-15 10:38

수정2026-04-15 17:47

지면 19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15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 AI 관련 세션에서 한국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15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 AI 관련 세션에서 한국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 및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84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서 “쿠팡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들 간의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의 AI ‘로봇 팔’ 스타트업 ‘콘토로’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1200만 달러(약 1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콘토로가 개발한 로봇 팔은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방식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와 트럭 등에서 박스를 하역하는 작업에 특화돼 있다. 하역 작업 성공률은 99% 수준이다.

로저스 대표는 “AI 기반 자율 로봇을 쿠팡의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것을 모색 중”이라며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찌그러지거나 손상된 소포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또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함께 15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 14곳에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2023년에는 벤처캐피털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한국 스타트업 20곳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원했다.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 미국 기술 스타트업 템포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저스 대표는 쿠팡에 대해 “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회사로 작년 매출이 약 350억 달러에 달하고, e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190개 지역 및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라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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