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즘 누가 부동산으로 돈 벌어요”...‘60억 자산’ 신흥부자들은 달랐다
하나금융연구소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입력2026-04-15 15:04
수정2026-04-15 15:09
“대출을 최대로 받아 여러 채의 집을 ‘갭투자’하면서 시드머니를 만들었지만 실거주요건 채우기 등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건 너무 스트레스더라고요. 이제는 갭투자까지 해가면서 부동산을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삶의 질도 중요하니까요.” (40대 K-에밀리)
최근 10년 이내 부자 반열에 오른 50대 이하 자산가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 이들 중 절반가량은 ‘돈을 버는 방법’으로 부동산보다 금융 투자가 낫다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10년 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게 된 50대 이하 자산가를 ‘K-에밀리’라고 정의한 뒤 이들의 자산 형성 과정과 투자 철학을 분석했다. 총자산 30억 원 이상(금융자산 5억 원 이상) 보유자 24명을 포함해 총 243명이 분석 대상이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도 K-에밀리
평균 나이 51세 K-에밀리 중에는 회사원·공무원(30%)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전문직(23%), 기업·자영업 운영(24%) 순이었다. 흔히 말하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도 K-에밀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의 연평균 가구 소득은 5억 원에 달했는데, 연구소는 이들이 근로·재산 소득 외에도 다양한 소득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총자산은 60억 원대 수준이다.
이들의 부동산 보유율은 86%에 달했다. 소위 국민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이 44%였으며, 서울·분당 거주 비율이 64%, 그중에서도 강남 3구는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그 외 수도권 지역도 18%였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최우선은 ‘예적금 등에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고, 다음은 ‘소득 늘리기’와 ‘상속·증여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종잣돈의 약 10% 수준을 초기 자금으로 삼고, 예·적금 등 저축으로 기반을 만든 뒤 금융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워왔다.
대상자 중 절반가량은 돈을 버는 방법으로 부동산보다 금융 투자가 낫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보통으로 응답한 비율까지 합하면 80% 정도가 금융 투자를 더 선호하는 편에 속했다.
“공부 열심히 해서 투자하고 절약했어요”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운 건 ‘소득 인상’이 44%였다. 이어 △주식 등 투자 성공 수익 확보(36%) △예·적금 등 저축을 통한 꾸준한 수익 확보(28%) △거주 주택 가격 상승(24%) △상속·증여 자산 확보(21%) 등이었다. 보고서는 “K-에밀리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 세무·금융 투자 등을 공부하고 ‘자산 리밸런싱’을 실천하며 소비·지출 절약에도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K-에밀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저축성 54% 대 투자성 46%로 집계됐다. 일반 부자(총자산 70억 원대)의 저축성 자산이 56%, 투자자산이 44%와 비교하면 투자자산의 비중이 좀 더 높았다. 실물자산이나 가상자산 투자 비율도 부자보다 더 높은 편이다.
이들은 소득의 약 절반을 저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에밀리의 가구 소득이 일반 부자보다 1.1배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축·투자 비율도 일반 부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교육비, 대출금 상환 부담 등이 높은 상황에서도 상당액을 저축·투자에 할애하는 것은 K-에밀리가 알뜰하게 생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다만 알뜰한 K-에밀리라도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데’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들은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여가를 즐기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평소에는 지출에 큰 욕심이 없고 알뜰하게 생활하지만 삶의 질 향상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서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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