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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의 ‘손맛’ 통했다…액티브 ETF, 지수 추종보다 초과 수익률

■2년간 순자산 70% 늘어 100조

비중 27%로 확대 ETF 성장 한축

AI 등 신산업서 유연한 대응 강점

“패시브 쏠림 넘어 상품 다변화 필요”

입력2026-04-15 18:03

지면 5면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순자산 100조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ETF 시장 성장세를 이끈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찾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패시브 상품보다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장된 ETF는 총 1093개로 이 중 액티브와 패시브(지수 추종)는 각각 299개, 794개로 집계됐다. 전체 ETF 시장에서 액티브와 패시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73% 수준이다. 2년 전인 2024년과 비교하면 액티브 비중은 커진 반면 패시브는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 2024년 말 기준 상장된 ETF(935개) 중 액티브 비중은 26%(239개)로 2년 새 1%포인트 증가했고 패시브는 74%(696개)로 1%포인트 감소했다. 단순 상품 개수만 따져보면 패시브가 아직 훨씬 많지만 액티브 상품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는 점에서 상품 다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14일 기준 100조 2222억 원으로 2024년(59조 4183억 원)보다 40조 8039억 원이나 급증했다.

액티브 ETF가 증가세를 보인 배경에는 단순 패시브형만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는 펀드매니저가 매일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때문에 패시브보다 운용 방식이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액티브는 패시브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14일 기준 주요 액티브 ETF의 초과 수익률을 보면 ‘TIME 글로벌인공지능액티브’는 최근 1개월 10.37%, 3개월 23.76%로 기초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역시 1개월 11.35%, 3개월 13.54%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 ‘KODEX 로봇액티브’도 3개월 기준 6.14%의 초과 성과를 내며 기초지수를 상회했다.

급변하거나 새로운 산업 관련 상품일수록 액티브 ETF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성장 테마 분야일수록 액티브 상품이 더 활발하게 출시된다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우주산업처럼 빠르게 발전하거나 규칙적인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산업은 관련 테마와 연관된 구성 종목이 바뀔 수 있어 액티브가 더 적합하다”면서 “자사가 선보인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도 우주 산업이 아직 성장 초기라는 점에서 변화하는 산업을 빠르게 포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위험·고수익(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성격이 강하다. 특히 ‘중동 전쟁’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한 하락장에서 액티브는 상대적으로 방어 능력이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다. 지난달 출시한 코스닥 액티브 ETF 수익률은 기대와 달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패시브 ETF 쏠림’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상품 다각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산업 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나는 환경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용되는 패시브 ETF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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