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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데이터 교차분석…옥외광고 패러다임 바꾼다”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

입력2026-04-15 23:08

지면 12면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가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AI 광고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드래프타입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가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AI 광고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드래프타입

“‘감’ 아닌 데이터로 효과적인 옥외광고하세요.”

김대희(사진) 드래프타입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드래프타입은 2023년 김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 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초부터 옥외광고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버스, 지하철 등 옥외광고는 ‘감’으로 집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업의 경영진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광고를 집행하거나, 단순히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집행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고 언급했다.

드래프타입은 이같은 문제를 데이터와 AI 분석으로 극복했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 정보와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제공하는 회사별 근로자 수 등 각종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는 자체 제작한 지도의 위치값에 연동된다. 이 지도만 있으면 어떤 고객층이 어느 지역의 버스, 지하철 등 광고판을 지나쳐 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연간 데이터를 구매하기 위해 2억~3억 원을 쓰고 있다”다며 “매일 쌓이는 데이터만 100GB”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드래프타입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옥외광고를 집행한 A 뷰티회사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당시 드래프타입은 40대 여성층으로부터 A회사 제품에 대한 인지도, 구매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 고객층이 주로 이동하고 체류하는 동선 데이터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40대 여성들의 상당수는 마포, 동대문 등에서 2호선을 타고 직장과 집을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해당 동선의 주요 지하철 출구 근처에서 A 회사의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옥외광고 집행 일 년 후 A회사의 인지도 등 관련 지표는 두 배 이상 개선됐다.

드래프타입은 현재 서울 강남, 명동 등에서 직접 옥외 전광판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AI로 생성형 광고도 제작한다. 그 결과 2024년 4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0억 원으로 일년 새 약 7.5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이르면 연내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광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광고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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