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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라면로드’ 따라 네덜란드 지사 설립

롯데글로벌로지스 해외사업 가속

네덜란드 지사 설립 막바지 작업

삼양 등 K식품사 유럽 진출 보조

해외매출 비중 11.7%…성장성 커

입력2026-04-16 08:00

수정2026-04-16 10:41

지면 19면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네덜란드에 이달 중 물류지사를 설립한다. K식품의 유럽 수출에 발맞춰 현지 물류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아이허브의 풀필먼트센터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라면 로드를 따라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네덜란드 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달 중 현지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운영하는 헝가리 법인의 지사를 네덜란드에 두는 형태로 현지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네덜란드 진출은 국내 식품 회사의 물류 수요를 겨냥한 행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삼양식품의 해상 운송 물류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호조 등 삼양식품의 해외 성장세를 물류로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최근 유럽에는 K컬처의 인기를 타고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K푸드를 전문으로 다루는 푸드트럭이 인기를 끄는 등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 중 네덜란드는 유럽 물동량 1위 항구인 로테르담항이 위치해 ‘유럽의 관문’으로 꼽히다. 삼양식품은 물론 앞서 농심도 네덜란드에 법인을 세우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들의 물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애초 1분기를 목표로 했지만 중동전쟁 발발로 설립 속도가 다소 늦춰졌지만 상반기 중에는 설립을 완료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네덜란드 지사 설립이 이뤄지면 물류창고 등 현지 물류사업에 필요한 세부 투자 등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처럼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국내 물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최우선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물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경쟁사보다 해외 사업 비중이 아직 적기 때문에 그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 여력이 크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11.7%, 해외 법인 수는 18개로 경쟁사인 CJ대한통운의 해외 매출 비중(32.4%)이나 해외 법인 수(115개)보다 적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착공한 동나이 통합물류센터를 다음달 하순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물류 사업에 나선다. 동나이 통합물류센터는 2만 6167㎡ 규모로 냉장, 냉동 등 이른바 ‘콜드체인’ 물류가 가능한 시설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지 신선식품 수출입과 함께 보관, 배송 등 원스톱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부적으로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 물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20%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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