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모리 약세 속 삼전·닉스, 코스피 6200선 복귀 이끌까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속
마이크론·샌디스크는 약세
프리마켓 1.2% 상승 출발에
코스피는 6200선 복귀 시도
입력2026-04-16 08:25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낙관론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간밤 나스닥 종합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 또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코스피 62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1분 프리마켓은 전날보다 1.22% 상승 출발했다.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가 1.4%대, SK하이닉스가 1.8%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날 6091.39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6100 이상에서 출발하며 6200선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0% 오른 7022.95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7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59% 급등한 2만 4016.02를 기록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을 끌어올린 동인은 ‘전쟁 리스크 완화’와 ‘실적 호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금융사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연이어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도 배럴당 91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방산, 소재 등 전쟁 수혜주가 하락하고 테크, 경기소비재 등 그간 억눌렸던 피해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약진했다. 엔비디아는 1.2% 상승한 198.97달러로 마감해 종전 최고가(207.04달러) 탈환을 목전에 뒀다. 메타와 AI 칩 생산 확대 계약을 맺은 브로드컴은 4.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4.61%), 알파벳(1.26%) 등 핵심 인프라 기업들도 상승했다. 외 양자 컴퓨팅 테마주인 아이온큐가 21% 폭등하고, 신발업체 올버드가 AI 사업 진출 소식에 하루 만에 588% 치솟기도 했다.
단 전반적인 지수 강세 속 국내 증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2.02% 하락 마감했다. 샌디스크 또한 5.6% 내렸다. 반도체 장비주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 ASML 역시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4.22%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눈높이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과 이익 증가율 유지 여부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었다는 해석이 따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연속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간밤 미국 메모리주 약세와 맞물려 장중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들의 단기 주가 향방을 놓고 고민이 생기고 있는 듯 하지만 주도주들의 연속적인 주가 랠리, 혹은 신고가 경신 과정에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고민”이라며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 지속과 나스닥 신고가 효과 등은 위험선호심리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기에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긍정적인 순환매가 나오며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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