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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깔고 자동차·방산 ‘바통터치’… 순환매에 코스피 6200 복귀

중동 사태 후 33거래일 만에 회복

반도체 강세 차·방산·금융 퍼져

키맞추기에 “건강한 순환매” 평가

입력2026-04-16 11:00

수정2026-04-16 11:00

코스피 지수가 장중 6200선을 회복하며 ‘중동 사태’ 이후 낙폭 만회를 시도 중이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주도주가 탄탄히 뒷받침하는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에너지·방산·금융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종전 기대감에 3월 낙폭을 만회 중인 국내 증시에서 업종 간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코스피가 6100선을 탈환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6100선을 탈환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6201.80을 기록하며 6200선 고지를 밟았다. 이대로 마감한다면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인 2월 27일 6244.13을 기록한 뒤 33거래일 만에 6200선 복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05% 오른 1164.51로 동반 강세다.

밑그림은 ‘반도체 투톱’이 그리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37%, 1.85%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도체가 다져놓은 무대 위에서 자동차·방산 등이 강세다. 이날은 현대차(005380)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011210)가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064350)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 본격화 기대감이 맞물리며 현대차(6.69%), 기아(000270)(4.09%), 현대모비스(012330)(3.25%), 현대위아(6.72%), 현대로템(2.38%) 등 그룹주 전반이 상승 중이다.

에너지·방산과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6.24% 상승 중이고 HD현대중공업(329180)(4.76%), 한화오션(042660)(4.29%), 한국전력(015760)(2.03%) 등 인프라·방산 테마가 강세다. ‘밸류업’ 핵심인 대형 금융·증권주도 화답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2.64%), KB금융(105560)(2.21%), 우리금융지주(316140)(1.13%), 하나금융지주(086790)(1.07%) 등으로 자금이 순환 유입되며 상승 랠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87억 원, 1869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홀로 6214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상단을 높이는 중이다. 반도체 대장주가 시장 수급을 빨아들이기보다는 지수의 하방 지지선을 구축하며 다른 섹터로 자금이 돌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순환매 연출을 건강한 신호로 해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연속 급등 여파와 맞물리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와중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긍정적인 순환매가 나오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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