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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美, 중동에 세 번째 항모…‘1만 병력’ 집결

이번 주말 2차 협상 관측

군사·경제 압박 가속화

이란, 홍해 봉쇄 위협

입력2026-04-16 12:25

아라비아해에 파견돼 있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 출처=미중부사령부X

아라비아해에 파견돼 있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 출처=미중부사령부X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말께 2차 종전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향후 수일 내로 중동 지역에 1만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추가 파견한다. 2차 협상에 앞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유사시 추가 공습이나 지상 작전 가능성을 고려해 중동 지역에 1만 명이 넘는 추가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호와 이를 호위하는 여러 전함에 탑승한 약 6000명, 상륙함 박서호에 탑승한 강습상륙준비전단과 해병대 제11원정대 소속 약 4200명이 포함된다. 이들은 이란 작전에 참여 중인 약 5만 명의 병력에 합류하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근 희망봉에 머무르던 USS 조지 H.W. 부시호는 중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경로로 이동할 전망이다. 강습상륙준비전단은 지난주 하와이를 출발해 현재 중동까지 약 2주 거리에 있다. 제11 해병 원정대는 800명 이상의 보병과 헬기, 상륙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병력 증강으로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세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1월부터, USS 제럴드 R. 포드호는 2월 동지중해에 배치돼 있다. 이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역봉쇄 강화와 휴전 협상 결렬 시 이란 본토에서의 지상 작전 등 군사 행동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퇴역 해군 제독인 제임스 포고 북버지니아 해양전략센터 학장은 “도구가 많을수록 선택지도 다양해진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전력”이라고 해석했다.

미 상륙강습함인 USS 트리폴리(LHA 7)에서 해병들이 근접 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 중부사령부X
미 상륙강습함인 USS 트리폴리(LHA 7)에서 해병들이 근접 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미 중부사령부X

1차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12일 이란 항구로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군사 봉쇄를 발표했다. 현재 10여 척 이상의 미 해군 전함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배치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감시하고 있다.

미 재무부도 이란 자산을 보유 중인 금융기관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홍콩, 중국 등에 즉각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2차 제재는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 개인이나 기관에도 적용되는 조치로,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 차단 등의 고강도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란 군 지휘관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미군 봉쇄에 대응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홍해에서의 수출입을 차단하겠다며 “이란은 국가 주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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