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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공정성 논란’ 대북송금 사건 담당 특검보 교체

이화영 등 주요 관계자 과거 변호 이력

입력2026-04-16 13:49

지면 25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2월 25일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출범 뒤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가 2월 25일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출범 뒤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검 수사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담당 특검보를 교체했다. 사건을 맡고 있던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주요 관계자들을 변호한 이력이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종합특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고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관련 대통령실 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농단 의심 사건’의 담당 특별검사보를 김치헌 특별검사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새로 맡게 된 김치헌 특검보는 서울고검TF의 수사 자료 등을 모두 넘겨받을 예정이다. 최근 꾸려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전담팀도 김 특검보 산하로 이동한다.

권 특검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2심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22년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사건 변호도 맡았다.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 특검보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소개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방 전 부회장은 당시 이 전 부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선 이 전 부지사 측근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가 법정에서 이를 번복했다. 이에 방 전 부회장이 법인카드 수수자에 대한 진술 변경을 이 전 부지사와 모의했고 이 과정에 권 특검보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종합특검은 전날 “권 특검보가 방용철과 상담이 끝난 뒤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방용철과 이화영이 진술을 의논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국내 압송 이후인 2023년 초 권 특검보는 방용철로부터 해임됐다”고 반박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법조계와 야권을 중심으로 이해충돌 및 공정성 훼손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특검은 “기존 사건 담당 특검보인 권 특검보가 과거 이 전 부지사와 방 전 부회장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면서도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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