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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소리 지르며 배우는 과학…교실 밖으로 나온 ‘AI 축제’

성자초 ‘2026 AI·창의융합축제’

AI 체험에 웃음 터진 교실 밖 수업

입력2026-04-16 14:28

16일 서울성자초 체육관에서 열린 ‘AI·창의융합축제’에서 ‘볼 수 있는 음악’ 부스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 부스는 마이크로 입력된 소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색과 형태로 시각화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신서희 기자
16일 서울성자초 체육관에서 열린 ‘AI·창의융합축제’에서 ‘볼 수 있는 음악’ 부스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 부스는 마이크로 입력된 소리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색과 형태로 시각화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신서희 기자

“어? 소리 내니까 색이 바뀌어!”

16일 서울성자초 체육관 ‘볼 수 있는 음악’ 부스.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내자 화면 위 색이 크게 번졌다가 소리를 낮추자 다시 줄어들었다. 아이들은 번갈아 마이크 앞에 서서 일부러 더 크게, 더 길게 소리를 내며 변화를 확인했다. 옆에서는 귀를 막은 채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서울성자초 운동장과 체육관은 교실 대신 체험 공간으로 바뀌었다. 학교는 과학의 달을 맞아 전교생 420여 명이 참여하는 ‘AI·창의융합축제’를 열고 과학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과서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실험과 체험을 통해 개념을 익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행사는 운동장의 ‘과학 탐구 존’과 체육관 ‘AI·SW·로봇 체험 존’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운동장에서는 표면장력, 전기분해, 힘의 분산 등 교과 개념을 체험하는 부스가, 체육관에서는 로봇 제어와 인공지능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6일 서울성자초 체육관에서 열린 ‘AI·창의융합축제’에서 4학년 학생들이 ‘바디 신스’ 부스를 체험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다. 신서희 기자
16일 서울성자초 체육관에서 열린 ‘AI·창의융합축제’에서 4학년 학생들이 ‘바디 신스’ 부스를 체험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다. 신서희 기자

체육관 안쪽 ‘바디 신스’ 부스에서는 4학년 박승윤(10) 군이 화면 앞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바디 신스는 카메라로 인식한 움직임을 소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과학 과목을 좋아한다는 그는 발을 높이 차 올리고 팔을 크게 휘둘렀다. 이내 말타는 춤을 흉내 내며 화면 앞을 오갔다. 움직임이 커질수록 소리가 높아지고 동작을 바꿀 때마다 다른 소리가 이어졌다. 박 군은 “이 부스가 제일 재밌다”고 말했다.

카메라에 비친 얼굴 위로 캐릭터를 입히는 ‘스크루블리’ 부스 앞에는 특히 여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카메라가 얼굴과 동작을 인식해 그래픽을 덧씌우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이다. 화면 속 얼굴이 고양이나 산타로 바뀌자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손을 흔들거나 표정을 바꿀 때마다 이미지도 함께 움직였다.

체육관 부스는 대부분 6학년 학생들이 직접 운영했다. 임유안(12) 군은 “일주일 동안 친구들과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면서 준비했다”며 “에러가 나면 코드를 다시 불러와 수정해야 하고, 창이 꺼지면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새로운 걸 계속 알아가는 게 재밌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저학년은 흥미를, 고학년은 작동 원리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배운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경험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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