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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선수교체’…순위경쟁 재점화

롯데, 17일부터 DF1 운영 시작

작년 신라에 내준 1위 탈환 조준

신세계·현대, 올해 매출 ‘엇비슷’

3위 자리 다툼도 치열해질 듯

입력2026-04-16 16:53

수정2026-04-16 18:00

공항 출국장을 이용하는 여행격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공항 출국장을 이용하는 여행격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면세품 판매 공간인 인천공항의 사업자 교체로 면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액 1위를 기록했던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 구역을 17일부터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면서 두 회사 간 1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7일 부로 인천공항 내 향수·화장품·주류·담배 판매 구역인 DF1 운영을 시작한다. DF1은 신라면세점이 영업권을 반납하며 16일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종료한 자리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DF1을 운영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약 3조 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 8160억 원을 기록한 롯데면세점은 DF1 입성 효과를 연간 6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라면세점과의 매출 1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과거 부동의 매출 1위였지만. 2023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비용 구조였던 인천공항 사업에서 철수하며 외형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신라면세점(호텔신라 면세(TR)사업) 매출이 3조 3818억 원으로 롯데를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DF1 철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라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호조로 올해 매출 3조 42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매출 전망과 비슷한 규모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3위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면세점은 이달 28일 신세계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DF2 구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증권가는 현대면세점의 매출액이 DF2 입점에 힘입어 지난해 1조 9135억 원에서 2조 2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DF2 매출이 줄면서 올해 매출이 현대면세점과 비슷한 2조 56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업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와 신세계의 경우 고비용 구조였던 인천공항 사업장을 정리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와 현대는 기존 인천공항 임대료보다 각각 40~41% 낮게 낙찰을 받아 운영 부담을 낮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해 면세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환경”이라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K뷰티 등 인기 브랜드 입점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모두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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