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보수 끌어안기 어디까지…홍준표와 비공개 오찬
李 대통령-홍준표, 17일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외연 확장 행보 지속…보수인사 추가 기용 관측도
입력2026-04-17 07:00
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뒤 성사된 만남이어서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보수 진영으로의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이 또 한 번 ‘깜짝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전 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진행한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락을 해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은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무총리 등 영입설이 꾸준히 흘러나온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주요 공직에 보수 인사를 발탁하는 등 외연 확장을 지속해왔다. 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홍 전 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보수 인사의 추가 기용 등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를 지지하며 “지금 나온 (국민의힘) 후보자들 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일에는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 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 전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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