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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보수 끌어안기 어디까지…홍준표와 비공개 오찬

李 대통령-홍준표, 17일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외연 확장 행보 지속…보수인사 추가 기용 관측도

입력2026-04-17 07:00

아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뒤 성사된 만남이어서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보수 진영으로의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이 또 한 번 ‘깜짝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전 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진행한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락을 해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4.29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5.04.29

홍 전 시장은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무총리 등 영입설이 꾸준히 흘러나온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주요 공직에 보수 인사를 발탁하는 등 외연 확장을 지속해왔다. 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홍 전 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보수 인사의 추가 기용 등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전 총리를 지지하며 “지금 나온 (국민의힘) 후보자들 중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일에는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 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 전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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