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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중국 싫다더니 ‘우르르’ 몰려갔다”…라부부·훠궈에 지갑 ‘활짝’ 연 MZ들

라부부·훠궈…中 브랜드, 韓서 1000억 쓸어갔다

팝마트·하이디라오 나란히 매출 1000억 돌파

미국 Z세대도 ‘차이나 맥싱’…호감도 두 배로

입력2026-04-16 21:11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하이디라오 매장. 독자 제공
하이디라오 매장. 독자 제공

중국 캐릭터 상품과 식음료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나란히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라부부·훠궈 등이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중국산=저가’라는 공식을 뒤흔든 결과다.

라부부가 쏘아올린 1000억 신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캐릭터 상품 업체 팝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2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347억원에서 1년 만에 3.6배 껑충 뛴 수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었다.

주력 상품인 라부부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게 주효했다. 블랙핑크를 비롯해 리한나, 두아리파 등 국내외 연예인들이 앞다퉈 구매 소식을 알리면서 인지도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CJ올리브영도 팝마트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었다.

중국 식음료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디라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177억원으로 전년(780억원) 대비 50.87% 늘었다. 영업이익도 109억원에서 20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직장인 A씨(28)는 “서비스에 진심인 모습이 기존에 중국 브랜드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깼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돈값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여럿이 가면 일반 훠궈집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후기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1인당 4만~6만원대라는 가격표에도 MZ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롱바오 전문점 딘타이펑코리아도 지난해 2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1.7% 성장했다. 마라탕 브랜드 탕화쿵푸 한국 법인도 같은 기간 매출이 254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라부부. 팝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라부부. 팝마트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선 반트럼프 정서가 ‘차이나 맥싱’ 불렀다

이 같은 중국 문화 열풍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문화에 열광하는 ‘차이나 맥싱’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차이나 맥싱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등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식으로 표현하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실제로 15일(현지시간)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27%가 중국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14%)의 두 배 수준이다. 50세 미만에서는 34%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심이 차이나 맥싱의 밑바탕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정책 신뢰도는 39%로, 지난해 8월(45%)보다 6%포인트 내려앉았다.

소비 트렌드와 정치적 반감이 맞물리며 중국 브랜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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