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 합의...S&P·나스닥 연이틀 신고가
트럼프 “이란과 주말 2차 협상할 수도”
TSMC 사상 최대 실적에 반도체주 강세
국제유가는 종전 신중론에 4~5% 상승
입력2026-04-17 06:01
수정2026-04-17 14:42
이스라엘·레바논 간 열흘 휴전 합의 소식과 미국·이란의 주말 2차 종전 협상 기대로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이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00포인트(0.24%) 오른 4만 8578.72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8.33포인트(0.26%) 상승한 7041.28, 나스닥지수는 86.69포인트(0.36%) 오른 2만 4102.7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20% 오른 것을 비롯해 아마존(0.48%), 브로드컴(0.44%),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7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0.26%), 애플(-1.14%), 구글 모회사 알파벳(-0.33%), 테슬라(-0.7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정상 간의 대화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는 약세로 출발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레바논 관계자를 인용해 조셉 아운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 해군은 이란 해상봉쇄를 밀수 화물까지 확대한다고 공지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밀수 품목에는 무기, 탄약, 핵물질, 원유 및 정제 석유, 철, 강철, 알루미늄 등이 포함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재무부 동료들은 ‘경제적 분노’ 작전을 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는 그러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따라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방금 전 레바논의 존경받는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두 나라가 오후 5시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과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합의된 ‘2주 휴전’을 거론하며 “연장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 데 동의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합의한 열흘간의 휴전에는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양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부상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발표한 덕분에 AMD(7.80%), 인텔(5.48%) 등 반도체 업종이 초강세를 보였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도 강도를 높였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마이세움은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날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한 것만으로 이날 129.17%나 폭등했다. 운동화 업체 올버즈는 신발 사업을 접고 AI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뒤 전날 582.33% 폭등했다가 이날은 35.79%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증시와 달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한 탓에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7% 오른 배럴당 99.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3.7% 상승한 배럴당 94.69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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