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수요 확대에 실적개선 훈풍…연초 이후 수익률 32% ‘고공행진’ [ETF 줌인]
■KODEX 2차전지산업
입력2026-04-17 17:30
지면 13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부진했던 2차전지 산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를 계기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력 저장 인프라인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2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 기준 순자산 2조 413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5%, 최근 1년 기준 72.3%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151억 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재료부터 장비, 부품, 셀 제조까지 산업 전 영역에 걸쳐 국내 상장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특정 기업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순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키워드 기반 분석을 통해 2차전지 테마 적합도가 높은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 산업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19.78%), △삼성SDI(16.45%), △에코프로비엠(11.77%), △POSCO홀딩스(11.73%), △LG화학(9.91%), △에코프로(8.42%)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ESS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며 이를 상쇄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SDI와 엘앤에프는 연초 이후 각각 82.3%, 79.8% 상승하며 시장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과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ESS용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축이 전기차에서 ESS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중심 수요에서 에너지 저장 및 전력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며 성장 동력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화석연료 대비 2차전지 기반 에너지 저장 솔루션의 경제성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ESS 수요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현욱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향후 ESS 기여도 확대에 따라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ESS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