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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견제 무색한 中반도체 호황 SMIC·캠브리콘 실적 날았다

中반도체 연매출 17.3% 증가

정부 전폭 지원에 캠브리콘 매출 폭증

순이익은 5배 늘어

피지컬 AI스타트업 이례적 프리A 투자

6700억원 뭉칫돈

입력2026-04-17 17:53

수정2026-04-17 18:24

지면 10면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차이나’가 지난달 25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참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차이나’가 지난달 25일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참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실적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자국 업계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는 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17일 중국 관영 매체 증권시보가 2025년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 본토 시장에 상장된 윈드(WIND) 반도체(장강)지수 211개 구성 종목 가운데 129개 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 중 69개 기업은 전년 대비 20%, 29개 기업은 40% 이상 매출이 늘며 호황을 맞았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7.3% 증가했다. 중국 대표 반도체 지수인 장강 지수는 중국 최대 금융 데이터 업체 윈드가 시가총액과 거래량 등을 종합해 만들었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AI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만드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캠브리콘이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의 지난해 매출은 64억 9700만 위안(약 1조 4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21% 증가하며 상장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캠브리콘 외에 무어스레드·메타엑스 등 3개 AI 칩 제조사가 지난해 매출 증가 폭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도 업계 1위인 SMIC의 연 매출이 16.49% 늘어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다. 순이익도 6억 8500만 달러로 39% 늘었다. TSMC·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지컬 AI 분야에도 큰돈이 몰리고 있다. 화웨이 지능형 자동차 사업부와 바이두 자율주행 사업부 부문 출신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한 타스즈항은 전날 프리A 투자 라운드에서 4억 5500만 달러(약 6758억 원)를 유치했다. 이는 피지컬 AI 부문에서 역대 최고 투자액이다. 증권시보는 “AI가 산업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는 한편 반도체 국산화 대체 과정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반도체는 AI와 연산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 분야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탄화규소(SiC) 반도체 분야에서는 시장가격의 하락으로 업계 선두인 SICC의 연매출이 17.15% 하락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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