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40조도 부족하다는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절반 넘어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총파업으로 회사에 30조 손실” 으름장
‘블랙리스트 유출’에 노조원 연관 인정
입력2026-04-17 17:54
지면 1면
삼성전자(005930) 직원의 과반을 확보한 노동조합이 “파업 시 30조 원의 손실”을 위협하며 강경 투쟁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올해 300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지만 노조는 40조 원에 달하는 성과급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7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이 7만 4000명을 넘어 전체 임직원(12만 8000명)의 절반을 초과해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 직원의 노조 가입률이 80%에 달해 파업 시 경영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위 실적 달성 시 영업이익의 약 13%를 메모리사업부에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럴 경우 직원들은 평균 연봉의 600%인 약 5억 4000만 원을 받게 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 확보와 상한선 영구 폐지’를 고수 중이다.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전망을 기준으로 40조 원에 이르는 성과급이지만 노조는 부족하다며 반발해 사회적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파업 시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노조 비가입 직원 명부를 작성한 소위 ‘블랙리스트’ 유출 사건에 노조원이 연관된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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