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총 대행 “대장동 검사 극단적 시도 참담…국정조사 재판에 영향 미쳐선 안돼”
검사 극단적 시도엔 “참담하다”
평검사·수사관 증인 철회 요청
검찰 내부서도 동요 커지자 목소리
입력2026-04-17 18:37
지면 15면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최근 여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해 “어떤 국정조사도 재판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국정조사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 극단적 시도를 한 정황이 알려지자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구 대행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남은 기간 이번 국정조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대행은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검사가 극단적 시도를 한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본인의 회복과 안정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일 1차 기관보고시 이번 국정조사에 대해서 재판 중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법과 원칙에 따라 실무를 담당한 검사와 수사관들 소환은 필요 최소한으로 해줄 것을 말했다”며 “다수 담당 검사와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서게 됐고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답변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사무를 총괄하는 저와 각 검찰청의 기관장들은 국정조사에 충실히 임하겠으니 향후 진행되는 국정조사 과정에서는 관련 사건 수사 등을 담당하였던 당시 평검사나 수사관들에 대한 증인채택은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씨 등을 조사한 이주용 검사는 10일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지난달 신장 절제 수술 등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13일 증인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국정조사 특위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구 대행이 직접 목소리를 낸 건 동료 검사의 극단적 선택 시도 소식에 검찰 내부에서도 동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을 통해 ”보는 동료들이 이렇게 한심하고 억울한 심정인데 직접 당하는 검사들은 오죽할까“라며 ”검사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으면 ‘위헌적 국정조사와 괴롭힘을 중단하라’고 하라“고 지휘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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