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에 손내민 백악관…‘미토스 충격’에 전격 회동
17일 다리오 CEO 백악관 방문
‘미토스’ 보안 관련 논의 진행
“실제 관계 진전은 없어” 관측도
입력2026-04-18 10:50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놓고 갈등 끝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행정부와 앤스로픽이 백악관에서 전격 회동했다.
18일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 면담했다. 양측은 앤스로픽이 최근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배포한 강력한 새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사이버 보안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면담 이후 낸 성명을 통해 “협력 기회뿐 아니라 기술 확산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접근 방식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도 “양측은 사이버 보안, 미국의 AI 경쟁 선도, AI 안전성 등 핵심적인 공동 우선과제를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며 법적 분쟁을 벌였다.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미군의 기밀 시스템에서 유일하게 쓸 수 있는 AI였으나, 앤스로픽이 자사 AI 모델을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은 때문이다.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는 양측이 대화의 장에 나선 건 ‘미토스’가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SW) 취약점 탐지 능력을 보임에 따라 해킹 등 AI발 보안 우려가 현실화한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백악관은 각 부처에 이메일을 보내 미토스 모델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고, 재무부와 국무부 등도 최근 앤스로픽에 미토스에 대한 설명과 접속 권한을 요청했다.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도 정부 기관이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미 정보당국 일부와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이미 미토스를 시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부 엔지니어들조차 앤스로픽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진전은 없었다” 해석도
대체로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과 앤스로픽 간 이번 회동이 최근 분쟁과 관련해 합의에 이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여전히 앤스로픽과 전쟁부 간 다툼이 종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NYT는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앤스로픽과 합의점을 찾게 되더라도 국방부(전쟁부)는 그 합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계자 발언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에서 “앤스로픽과 행정부 간 관계에 있어서는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 연설을 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앤스로픽과 만남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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