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쟁에 싹 쓸어가더니 결국 못 사게 돼”…사재기 폭주에 요소수 1위 쇼핑몰 ‘판매 중단’
요소수 사재기에 롯데 공식몰 판매 중단
주유소 매진 한 달새 3배…가격도 껑충
정부, 4월 말 공공비축분 방출 추진
입력2026-04-18 20:44
국내 요소수 시장 1위 롯데정밀화학이 네이버·롯데온 공식몰에서 요소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중동 전쟁으로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온라인으로 사재기 수요가 몰린 탓이다.
롯데 공식몰 두 곳 모두 셔터 내려
18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네이버와 롯데온 공식몰 모두에서 대표 브랜드 ‘유록스’ 10리터 페트 상품을 살 수 없는 상태다.
롯데온은 지난주까지 구매 수량을 ‘31일 간 1개’로 묶어뒀다가 결국 판매 자체를 막았다. 평소 공식몰 매출 비중은 전체의 1~2%에 불과하지만, 최근 주문이 급격히 몰리면서 기존 주문 배송조차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온라인 쏠림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다나와가 16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요소수 거래액은 전달보다 527% 급증했다. 엔진오일도 같은 기간 175% 늘었다.
가격도 급등했다. 대부분의 요소수·엔진오일 판매가가 중동 전쟁 이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가격이 오르자 GS칼텍스, SK엔무브, 에쓰오일 등 검증된 대형 브랜드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주유소 매진 확산…정부 비축분 푼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주유소로도 번지고 있다. 17일 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 가운데 요소수가 매진된 곳은 65곳으로, 지난달 25일 20곳에서 한 달새 3배 넘게 불어났다.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넣는 것 자체는 아직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매진 주유소가 빠르게 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이 같은 상황 속에 유록스 가격을 10리터 페트·벌크 제품 모두 리터당 100원씩 인상했다.
정부도 팔을 걷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화상으로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의 경우, 일부 기업의 재고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 말 공공비축분 방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과 우리 선박의 안전 통항 방안, 공급망 안정 대책 등도 함께 논의됐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낮춰 잡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구 부총리는 “종전이 명확해질 때까지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며 공급망 및 민생 애로에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면서 “지금은 중동 전쟁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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