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73% 붙잡은 경기…‘고향 잔류율’ 1위, 전남은 30%대
수도권 일자리·주거 여건 영향
입력2026-04-19 11:26
수정2026-04-19 11:30
지역에서 태어난 청년이 35세 이전까지 고향에 머무는 비율에서 경기도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접근성과 일자리·주거 여건이 청년 정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인구학회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17개 시도의 출생지·거주지 인구구조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출생지 기준 청년(만 35세 미만) 인구가 해당 지역에 계속 머무는 비율을 0~1 사이 지표로 산출했다. 그 결과 경기도는 0.726(남성 0.734, 여성 0.707)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출생 인구의 약 73%가 청년기까지 지역에 잔류하는 셈이다. 연구진은 비교적 풍부한 일자리와 교육·주거 환경, 서울특별시 등 인접 지역으로의 높은 접근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2위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잔류 비율이 0.654(남성 0.619, 여성 0.692)였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생활권 이동 제약, 지역 내 토착 인구 비중과 정체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라남도는 0.306(남성 0.315, 여성 0.297)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청남도도 0.346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진은 구직 등을 이유로 수도권이나 인근 광역시로 이동하는 청년층 유출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구조를 출생지와 거주지로 나눠 보면 수도권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주지 기준에서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20~60대 인구가 두텁게 형성된 반면 출생지 기준에서는 전국적으로 분산된 모습이었다. 서울은 출생지 기준으로 25~29세가 정점인 일반적 구조를 보였지만 거주지 기준에서는 20~60대까지 인구층이 고르게 두터웠고 비수도권은 출생지 기준에서 50~60대 비중이 높은 반면 거주지 기준에서는 전반적으로 가늘고 긴 형태를 보여 외부 유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단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에 그치기보다 교육·일자리·주거 전반에서 지역 출생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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