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구성 핵시설’ 발언에…美 대북 정보 공유 제한
기존 우라늄 농축 소재지 외 언급
美 항의 차원서 위성사진 일부 막아
입력2026-04-19 16:40
수정2026-04-19 18:04
지면 6면
미국이 북한의 제3 핵시설 ‘구성’을 지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발언에 항의하며 대북 위성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알려진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구성을 북한 핵시설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 측은 우리 외교안보·정보 관련 부처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일부는 “국제연구기관 보고서와 언론 보도 등 공개된 정보에 근거해 정 장관이 구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미국 측에 발언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측은 항의 차원에서 북한 관련 위성 정보 일부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위성·감청·정찰 등 다양한 자산을 통해 대북 정보를 획득해 일부를 우리 측에 공유하고 있는데, 정보 공개에 북한 측이 대응에 나서면 감시·정찰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북핵 문제 및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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