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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 없는 ‘쉬었음 청년’ 세대 거듭할수록 증가...20년 새 8만명→22만명

경총, ‘청년 일자리 개선 과제’ 보고서 공개

25~29세 취업 소요 기간도 2개월 길어져

입력2026-04-20 12:4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정보 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정보 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세대를 거듭할수록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고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이 2024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정부의 정년 60세 의무화 방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4년 25~29세(당시 1975~1979년생)의 쉬었음 인구는 8만4000명이었으나, 2024년 25~29세(1995~1999년생)는 21만7000명으로 2.6배 늘어났다.

쉬었음 청년(15∼29세)은 2023년 이래 3년 연속 증가했는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졸 이상 쉬었음 청년은 2023년 15만3000명을 기록했고 2024년 17만4000명, 2025년 17만9000명으로 늘었다.

고졸 이하 쉬었음 청년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24만7000명, 2025년 25만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신규 채용이라 볼 수 있는 근속 1년 미만자 중 청년층 비중은 2006년 33.6%에서 2025년 25.2%로 20년간 8.4%포인트 감소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소요된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 11.3개월로 4년간 1.2개월 증가했다.

특히 1995∼1999년생이 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12.77개월(2024년 기준)로, 1975∼1979년생의 10.71개월(2004년)보다 2.06개월 길었다.

1980∼1984년생은 10.70개월(2009년)이었고, 1985∼1989년생(2014년)과 1990∼1994년생(2019년)은 나란히 12.05개월이었다.

경총은 청년 고용 부진 원인으로 인력 수급 미스매치, 정년 60세 의무화, 저성장 고착화 등을 꼽았다.

경총은 기업 규모나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 격차가 확대되면서 고학력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커진 반면, 중소기업은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인력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은 2만125원으로, 중소기업 또는 비정규직 청년의 시간당 임금(1만4066원)보다 43%나 높았다.

경총은 상당수 연구 결과에서 정년 60세가 법제화된 2013년 이후 대기업 정규직 중 고령자 고용 증가가 뚜렷했고, 청년 고용 증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2013년 대기업 정규직 중 청년·고령자 근로자 수를 100으로 볼 때 고령자는 2025년 245.9로 증가한 데 비해 청년은 2025년 135.5에 그쳤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청년 고용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쉬는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고 일하고 싶은 청년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고용 유연성을 높여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미취업 청년에 대한 고용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법정 정년 연장 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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