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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같은 주식 투자는 금물... 농사 짓듯이 ‘3층 연금’ 쌓아야”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

110만 명 이상 구독자 ‘박곰희TV’에서 연금 투자 알려

“우리나라 연금의 시대 열리고 있어” 시장 성장 진단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의 ‘3층 연금’ 투자 제시

장기 투자 문화 정착에 주식 투자, 부동산 대안 전망

‘연금 전문 투자자문사’ 설립...“근로자들 수익 높일 것”

입력2026-04-21 07:30

수정2026-04-21 07:30

지면 27면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는 마치 ‘로또 복권’을 긁는 것과 같습니다. 농사를 짓듯이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적절한 결실을 얻는 형태의 연금투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 안목에서의 연금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대우증권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의 자산관리 업무 전문가이다. 2019년부터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박곰희TV’를 통해 연금 투자 전도사로 변신했다. 지난해 6월 ‘연금부자수업’을 집필해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한국 사회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며 연금 시대가 막을 올렸다”고 입을 뗐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 원 규모로 늘었고 연금을 포함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연금 관련 수치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 그는 노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조건으로 현재 기준 매달 300만 원 정도의 연금 수령을 마련할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국민연금과 더불어 직장에서의 퇴직연금, 개인의 연금저축 등 ‘3층 연금’을 쌓아둬야 한다”며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높은 장기 수익률이 기대되는 ETF 등에 월평균 50만 원을 22년 정도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조건에 7%의 기대 수익률을 적용하면 3억 원의 개인연금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며 “직장 퇴직 후 국민연금으로 150만 원, 개인연금 자산에서 연 5%의 배당 수익으로 125만 원, 여기에 직장 퇴직연금을 더 해 300만 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도 ‘한탕주의’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로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 국내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순자산, 거래대금 등의 기준으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며 “지수가 오르면 두 배로 돈을 벌고, 떨어져도 돈을 버는 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은 투자 성향이 도박에 가까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100 등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처럼 장기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국내 자산 시장은 ‘부동산 불패’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부동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박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 문화가 정착되면 주식 투자가 부동산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PB 근무 시절 연금·펀드 등에 장기간 투자한 고객들의 계좌를 보면 대부분 수익률이 높았다”며 “부동산은 많은 금액이 투자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도 수익은 큰 편이다. 반면, 주식은 변동성이 크지만 이를 이겨내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올초 연금 전문 투자자문사인 당연투자자문을 설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 사명은 ‘당신의 연금’을 줄인 말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연금 투자를 알리는 활동이 이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투자자문사 설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운영 전략과 관련 “연금 특성에 맞게 고객들이 평균 30년 이상 오래 이용하는 투자자문사를 지향한다”며 “국내 모든 근로자의 퇴직연금 연간 평균 수익률을 현재 2% 수준에서 5%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웬만한 금융상품 수익률이 2%대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모든 근로자가 연금 투자를 손 놓고 있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대표는 소수의 대박 투자 대신에 다수가 적정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정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소수의 고객이 ‘슈퍼개미’처럼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그 결과가 주목받아 많은 사람이 이 같은 방식으로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의, 투자자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연금 투자를 돕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금 투자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금 투자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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