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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문턱 넘은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후임자 공백 부담”

거시경제·통화 분야 전문성 인정

장녀 불법에 두 차례 채택 불발

“경제 엄중...총재직 공백 안돼”

입력2026-04-20 15:5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안을 의결했다. 장녀의 여권을 불법 재발급 받은 사례 등 신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지적됐으나, 엄중한 대외 경제 환경을 고려해 후임자 선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무난히 청문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직전에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통화경제국장을 맡았으며, 영국 옥스포드대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지냈다. 해외 학계와 국제기구 등에서 쌓은 명성과 거시경제·통화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 탁월한 국제감각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통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신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앞서 두차례나 불발됐다. 영국 국적을 소유한 신 후보자의 장녀 A씨가 불법으로 한국 여권을 재발급 받고 출입국 심사 때 이 여권을 제시한 것이 밝혀지면서다. 이외에 신 후보자는 A씨의 옛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그녀를 한국 국적으로 가장한 뒤, 자신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전입 신고했다.

다만 국회 재경위는 통화정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제 질서를 안정화하기 위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더 늦추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그에 대한 지적은 중앙은행 총재 도덕성 검증을 위해 경청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국은행 총재 직위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의 의혹을 집중 제기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청문보고서가 두 차례 미뤄질 정도의 사안이었다면 후보자나 한국은행 측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이 있어야 했다”며 종합 의견안에 장녀의 한국 여권 재발급 사실을 추가 기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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