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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복 벗고 ‘젠지 패션’으로 갈아입다…유통업계, 브랜드 ‘세대교체’ 가속

아이파크몰, 올들어 43개 퇴점

MZ·젠지 겨냥 브랜드 전면배치

롯데百은 ‘코토팍시’ 1호점 오픈

입력2026-04-20 16:12

수정2026-04-20 18:04

지면 17면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코토팍시(Cotopaxi)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코토팍시(Cotopaxi)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기존 입점 브랜드를 대거 정리하고,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는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MZ세대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브랜드 재편 차원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은 최근 1~2년 사이 패션·아웃도어 MD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이파크몰이다. 아이파크몰은 올해 1~4월 43개 브랜드를 퇴점시키고 39개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며 매장 구성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기존 중장년 남성 중심의 남성복·골프웨어 비중을 줄이며 타미힐피거∙클럽모나코 등을 내보내고 스포츠·스트리트 브랜드를 대거 확충했다. 신규 입점 브랜드는 테카트론∙오클리∙써코니∙스노우피크∙안다르 등이다. 캐주얼 패션 라인에서는 게스∙타미진 등 기존 인지도 중심의 브랜드를 줄인 대신 코이세이오038∙마리떼∙하이츠서울 등 젊은 감성 브랜드를 들여 ‘영·글로벌’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백화점들은 국내외 MZ 고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잠실점에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코토팍시의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코토팍시는 ‘제2의 파타고니아’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에서 온라인 직구 수요를 먼저 확보한 브랜드다. 코토팍시 잠실점 매장은 오픈 이후 2030 고객 비중이 약 55%, 여성 고객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45%로 관광객 수요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도 이달 26일까지 코토팍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도시에 위치한 쇼핑몰에서도 브랜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몰 은평점은 신혼부부와 30~40대 가족 고객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기존 캐주얼·남성복 브랜드를 줄이고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아울렛을 도입했다. 또 일본 가구∙생활용품 브랜드 니토리를 들여 리빙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며 생활형 쇼핑몰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젊은 고객 유입과 구매로 이어지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매장 방문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교체 속도도 이전보다 빨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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