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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에…中 전기차로 갈아타는 유럽

유럽 1분기 전기차 등록 29% 급증

中, 내연차서 전환 수요 대부분 흡수

작년 유럽 수출량 첫 100만대 돌파

입력2026-04-20 17:51

지면 10면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로 세계 전기차 2위 시장인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럽 ‘침공’을 확대 중인 중국 전기차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유럽 전기차 협회인 ‘E모빌리티유럽’과 시장조사 업체 ‘뉴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내 주요 15개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등록된 신규 전기차는 총 56만 대로 1년 전보다 29.4% 급증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올 3월 한 달 동안 절반에 가까운 24만 대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전쟁의 여파로 유럽에서 휘발유 가격이 평균 약 15%, 경유(디젤)는 약 30%까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차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EU의 전기차 비중은 19.3%로 1년 전의 14.9%에서 4%포인트 이상 크게 늘기도 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가속 페달’을 밟게 한 것이다. 로이터는 “비싼 휘발유 가격에 운전자들이 내연차를 외면하고 있다”고 짚었다.

늘어난 전기차의 상당 부분은 중국산이 차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는 2024년보다 30% 늘어난 총 100만 6000대로 사상 처음 100만 대를 돌파했다. 유럽대체연료관측소(EAFO)는 1월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비야디(BYD)의 씰(SEAL)U 모델이 8063대로 4위인 테슬라의 모델Y(6941대)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중국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핵심 수요지는 유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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